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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겐 약이지만 환경에게 독이 되는 잘못된 의약품 폐기의 위험성

by 풀리♡ 2025. 3. 18.

폐의약품을 올바르게 폐기하는 것은 우리의 의무입니다.

의약품 제대로 알고 버리기

 

 

얼마 전 냉장고 정리를 하다 언제 넣어뒀는지 기억에도 없는 해열제와 항생제 등의 시럽류의 물약과 알약들을 발견했습니다. 무심결에 일반 쓰레기와 같이 버리려고 하던 찰나 예전에 약을 함부로 버리면 안 된다는 뉴스를 봤던 기억이 스쳐 약을 버리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찾아보던 중 나 자신도 마찬가지였지만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의료 폐기물에 대한 경각심 없이 물약은 대체로 싱크대에 그대로 흘려버리거나 음식물 쓰레기와 함께 버리는 경우, 심지어 변기에 버리기도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이로 인해 물과 땅이 오염되는 것은 물론 많은 생물들에게 독이 되어 우리 건강까지 심각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유하고 잘못된 습관을 바로잡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의약품의 올바른 폐기 방법에 대해 포스팅을 하기로 했습니다.

 

 


 

#1 의약품을 잘못 버리면 환경은 어떤 영향을 받을까요?

1) 수질 오염과 생태계 파괴

  • 남은 약을 변기에 버리거나 싱크대에 물과 함께 흘려보내게 되면 하수처리 시설에서 완벽하게 제거되지 않은 약 성분이 하천이나 강으로 흘러들어 가면서 해양 생물의 몸속에 축적이 됩니다. 실제 연구 결과 일부 하천에서 항생제와 진통제, 호르몬제 등의 약 성분이 검출이 되었고 충격적 이게도 물고기의 성별이 변화하고 번식 장애까지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특히 항생제가 들어있는 약물이 하천으로 흘러 들어가면 물속에 사는 미생물들의 항생제 내성이 증가하게 됩니다.

2) 토양 오염과 농작물의 오염

  • 약을 일반 쓰레기로 버리게 되면 매립된 쓰레기 중에서 약의 성분이 서서히 토양으로 스며들게 되면서 이를 농작물이 흡수하며 자라게 되는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실제 연구에서는 항생제와 호르몬제 성분이 들어있는 토양에서 자란 농작물에서 약 성분이 검출이 되었고 이러한 농작물은 결국 우리의 식탁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3) 항생제 내성 

  • 올바른 방법으로 약을 버리지 않으면 하천으로 배출된 항생제 성분과 박테리아가 만나서 내성이 강한 세균을 만들어 냅니다. 약 성분이 완벽하게 제거되지 않은 채로 정수된 물을 마시거나 이로 인해 오염된 생선을 섭취할 경우 우리의 건강도 해치게 됩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는 가장 큰 문제 중의 하나가 바로 항생제 내성균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4) 불법 의약품 유통의 위험

  • 일부 국가에서는 쓰레기장에 버려져있던 약들이 불법으로 재판매된 실제 사례가 있을 만큼 약을 병째로 버리거나, 포장이 된 상태로 폐기하게 되면, 누군가는 폐기된 약을 주워 불법적으로 재판매를 하거나, 약물의 오남용 위험이 증가하고 진통제나 신경안정제, 수면제 등의 강한 성분으로 인해 약물 중독 등의 사회 문제를 초래하며 이로 인해 건강도 위협받게 됩니다.

#2 환경과 나의 건강을 지키는 올바른 의약품 폐기 방법

1) 약국이나 보건소에 반납하기

  • 의약품 폐기 방법으로 가장 좋은 것은 근처 약국이나 보건소에 반납하는 것입니다. 약국 또는 보건소와 주민센터에는 '폐의약품 수거함'이 설치되어 있어 가장 안전하게 폐의약품을 처리할 수 있습니다. 폐의약품 수거함에 폐기를 할 때도 반드시 분리배출이 필요합니다. 알약은 약 봉투를 제거하고 봉투에 모아서 버리고 가루약은 포장을 뜯지 않은 채로 버립니다. 물약이나 시럽 같은 경우 새지 않는 병에 모아서 버리고 안약이나 연고 등은 포장만 제거한 후 용기 그대로 버리도록 합니다. 폐의약품을 버릴 때 가장 핵심은 흐르거나 새지 않도록 밀봉하고 뚜껑이 열리지 않도록 꼭 닫아야 하는 것입니다. 또한 주삿바늘 같은 경우도 반드시 병원이나 보건소로 반납하도록 해야 합니다. 수거함에 모인 약은 전문 기관을 거쳐 고온 소각 처리가 되어 환경오염의 문제가 없습니다. 

2) 부득이하게 가정에서 처리해야 하는 경우

  • 알약이나 가루약의 경우 약 봉투에서 꺼내 커피 찌꺼기나 휴지, 음식물 쓰레기 등에 섞어서 밀봉하여 버립니다. 시럽이나 액체로 된 약은 신문지나 종이, 휴지 등에 흡수시킨 다음 밀봉하여 일반 쓰레기로 배출하고 절대 변기나 싱크대에 흘려서 버리지 않도록 합니다. 

# 마치며

폐의약품 처리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는데 건강 기능을 위해 먹는 비타민 등의 건강 보조제는 어떻게 버려야 하는지가 의문이었는데 의약품이라고 표기가 되어있는 경우는 폐의약품으로 처리하고 의약품 외 품 건강기능식품이라고 쓰여 있는 경우엔 일반 쓰레기로 버리면 된다고 합니다. 의약품을 정리할 때 사용 기한을 반드시 확인하고 기한이 지난 경우 절대 투약하거나 연고 같은 경우도 바르면 안 되며,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일 경우 제조일자나 유통기한을 정확히 알 수 없는데 보통 알약은 6개월에서 1년 사이이고 가루약의 경우 3개월에서 6개월이라고 합니다. 의약품 폐기에 대해 알아보면서 글을 쓰다 보니 올바른 의약품 폐기는 모두의 필수적인 의무라 생각이 들지만 저 포함 일반 사람들은 이런 정보를 잘 몰라서 환경을 해치는 경우가 더 많은 것으로 생각됩니다. 폐의약품 수거함도 수도권이나 서울 지역에는 비교적 활성화가 되어 있지만 아직 지방에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고 그 수도 미흡해 보입니다. 서울시 같은 경우 폐의약품 수거함을 검색하여 찾을 수 있어 편리하게 이용을 할 수 있지만 서울 외 지역에서는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보통 보건소나 주민센터에도 폐의약품 수거함이 비치되어 있기 때문에 어렵지는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의약품 폐기 문제 외에도 이런 환경을 위한 지침에 대해 더욱 널리 알리고 사람들이 제대로 알고 버릴 수 있도록 하여 모두가 환경을 지키기 위한 작은 실천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