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모든 나라가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문제는 바로 기후 변화와 지구 온난화 등의 환경 문제입니다. 이에 따라 전 세계인들이 지속 가능한 미래 환경을 위해 친환경 제품과 유기농 식품 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특히 젊은 세대들이 이른바 '가치소비'를 지향하고 자신의 소비를 통해 의사를 표현하는 소비패턴으로 변화하고 있는 모습을 눈여겨볼 만합니다. 이러한 사회적 가치가 있는 소비를 하며 사람들의 환경에 대한 인식이 높아짐을 알 수 있습니다. 상업적인 이익만을 추구하지 않고 환경오염에 대해 책임감을 가지고 환경을 위해 진심을 담아 노력하는 기업들도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단순히 친환경 제품을 판매하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생산과정부터 판매 후 처리까지 환경을 생각하는 마케팅으로 이는 소비자와 기업의 협력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앞선 포스팅에서 그린워싱에 대해 알아보았는데 이와는 반대되는 개념으로 환경에 진심을 담은 기업의 그린마케팅과 이를 이용하는 똑똑한 소비자 그린슈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환경에 진심인 그린마케팅
1) 그린마케팅이란?
- 그린마케팅은 단순히 상품의 판매로 인해 고객의 욕구와 수요를 충족시키는 것이 아닙니다. 환경오염으로 인한 기후변화와 잇따른 지구 온난화 등의 환경문제에 대해 기업이 사회적 책임감을 가지고 친환경적인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함으로써 환경보호에 기여하며 친환경적인 기업의 이미지를 얻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기업의 이익을 도모하는 마케팅입니다.
- 기후 변화와 그로 인해 발생하는 자연재해나 코로나19 같은 전염병 등 일반 소비자들도 환경오염에 대한 심각성을 피부로 느끼고 있습니다. 이런 환경 이슈들로 인해 조금의 불편함을 감수하고 더 비싼 값을 내더라도 자연에 이로운 소비를 하겠다고 나선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환경보호에 대한 욕구와 신념으로 인해 기업들의 그린마케팅이라는 경영 방식이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
2) 진정한 그린마케팅의 요소
- 친환경 제품 개발 : 효과적인 기능을 가짐과 동시에 친환경적인 적정 수준을 지키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갑니다. 또한 재료 선택에 있어 재활용이 가능한가를 고려하고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하고 절약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합니다.
- 지속 가능한 생산 과정 : 생산과정에 있어서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고 폐기물이 최대한 발생하지 않도록 합니다.
- 환경친화적인 포장 : 플라스틱 포장을 지양하고 종이와 같이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를 사용해 포장합니다.
- 기업의 환경적 책임 : 사회적 책임 경영으로 제품의 생산과 판매는 물론 환경보호에 기여하는 캠페인과 활동을 진행합니다.
3) 그린마케팅의 대표적인 사례
- 의류 브랜드 'P'사의 기부와 캠페인 : 환경에 대한 철학과 가치가 분명한 브랜드로 회사 매출의 1%를 매년 환경단체에 기부하면서 지구에 내는 세금이라 하며 적극적으로 환경 문제에 동참합니다. "이 옷을 사지 마세요(Don't buy this jacket)"라는 캠페인성 광고 문구를 통해 망가진 옷은 수선해서 입으며 가진 옷을 최대한 오래 입자는 취지로 패스트패션 문화에 맞서고 있습니다. 보여주기 식이 아닌 진정한 그린마케팅의 대표적인 브랜드로 환경에 대해 진심을 담아 활동하며 자연스럽게 기업의 이미지와 가치가 더욱 높게 평가되고 있습니다.
- 세계적인 패스트푸드 'M'사의 친환경적 운영 : 'M'사에서 사용하는 원두는 열대우림동맹의 인증을 받은 친환경 원두입니다. 열대우림동맹이란 친환경 농법만으로 재배하는 농장과 노동자가 키운 원두만 이 인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아이스크림의 플라스틱 뚜껑을 종이로 교체하여 플라스틱 사용량을 14톤을 줄이는 결과를 얻었고 지속적으로 캠페인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배달하는 차량 역시 무공해 전기바이크로 100% 교체함으로써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고 있습니다.
- 라벨을 없앤 'L'음료 회사 : 페트병에 부착하는 라벨을 과감히 없애 비닐의 사용을 줄이고 더욱 편리해진 분리배출로 투명 페트병의 재활용을 높이는데 기여했습니다.
#2 똑똑하고 착한 소비를 이끌어가는 그린슈머
1) 그린슈머란?
- 최근 젊은 세대들을 중심으로 자신의 소비를 통해 신념을 표현하는 '가치 소비'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치 소비라는 소비 행태는 환경적인 부분에서도 아주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주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환경 문제를 심각하게 겪으면서 지구환경에 부담이 덜한 친환경적 제품 소비를 요구하는 사람들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습니다.
- 그린슈머는 자연을 상징하는 'Green'과 소비자 'Consumer'의 합성어입니다. 환경보호에 관심을 가지고 친환경 제품을 선호하고 구매하는 소비자라는 뜻입니다. 이들은 가격과 성능 면에서 친환경적으로 우수하면서 이 제품이 생산되는 과정부터 사용하고 버려지는 것까지에 있어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며 이런 요소들이 구매를 결정하는데 큰 영향을 줍니다.
2) 그린슈머의 선택법
- 그린슈머는 제품을 고르는 기준에서 친환경성 여부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식품을 고를 때는 화학 성분이 포함되어 있지 않거나 유기농 식품을 선택합니다. 천연 재료로 만든 화장품이나 의류 등을 고르고 포장재부터 제품까지 재활용이 불가능한 소재라면 선택하지 않습니다. 또한 제품 생산과정부터 사용하고 폐기되는 과정까지 탄소 배출량이 최대한 적어야 하며 환경유해 물질이 없는 제품을 선택하고 사용합니다.
3) 그린슈머가 좋아하는 그린마케팅의 사례
- 친환경 아이스팩 : 처치가 곤란한 쓰레기 중의 하나인 아이스팩에는 미세플라스틱의 일종인 고흡수성 수지가 냉매로 들어있습니다. 이는 물에 녹지도 않고 하수 처리장에서 걸러지지도 않아 사용 후 버려지는 아이스팩은 그야말로 골칫덩어리입니다. 이에 100% 물만 넣어 만드는 친환경 아이스팩으로 개선한 기업들이 있습니다. 아이스팩의 포장지는 생분해성 수지로 제작하고 충전재는 100% 물로 채웠습니다. 제10회 그린패키징 공모전과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한 이력이 있으며 3개월이면 자연분해가 되어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 무라벨 페트병 : 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오염이 심각해짐에 따라 투명 페트병의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라벨지를 없앤 무라벨 페트병이 출시되면서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지금은 생수병 뿐만 아니라 커피나 일반 음료도 무라벨로 출시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 리필 스테이션 :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세제나 샴푸 등 리필해서 쓸 수 있는 리필 스테이션이 인기입니다. 재사용 용기만 있으면 더욱 저렴한 가격으로 필요한 만큼 구매할 수 있어 낭비도 줄이고 플라스틱 사용도 줄일 수 있습니다.
- 나무로 만든 카드 : 금융업계에서도 그린슈머들을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존의 플라스틱 카드 대신 나무로 만든 친환경 카드를 만들어 수익의 일부를 환경을 위해 기부하기도 합니다.
#3 마치며
그린마케팅과 그린슈머는 서로 상호작용을 하면서 함께 성장해나가야 하는 거 같습니다. 그린슈머가 많아질수록 기업은 더욱 환경에 우수한 기능을 갖춘 친환경 제품을 개발하는 데 힘을 쓸 것이고 그린마케팅을 실천하는 기업이 많아질수록 그린슈머가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는 더욱 많아질 것입니다. 이런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며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한 발전을.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입니다. 그린슈머라는 이름이 거창해 보여 어렵게 생각이 될 수도 있지만 그 내용을 살펴보면 누구나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고 지금도 실천하고 있는 부분도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작은 인식의 변화만으로도 큰 변화를 이끌어내기에 충분합니다. 환경보호는 거창하게 지구와 생태계를 위한 일이 아닌 나와 내 가족을 위한 일이라 생각하고 그린슈머로의 첫걸음을 내디뎌 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