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전쯤 아이들 학교 문제 때문에 10년 정도 살고 있던 집에서 이사를 가게 되었습니다. 원래 살던 집에는 스탠드형 에어컨과 벽걸이형 에어컨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새로 이사 갈 집에는 방마다 시스템 에어컨이 설치가 되어 있던 터라 에어컨이 필요가 없게 되었고 연식도 오래되어 이사 갈 때 처분을 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오븐 전자레인지가 빌트인으로 들어가 있는 집이라 쓰던 오븐과 전자레인지도 에어컨과 함께 처분을 했어야 했는데 이런 무겁고 큰 폐가전을 어떻게 처리를 해야 될지 몰라 막막하던 찰나 무상으로 수거해 가는 서비스가 있다고 해서 편리하고 쉽게 폐가전 제품을 버릴 수 있었던 기억을 되짚어보며 저처럼 이사를 가거나 가전제품이 수명을 다해 처분을 해야 하는 경우 이러한 폐가전을 버리는데 막막한 분들을 위해 포스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폐가전 제품은 늘 버리는 물품이 아니기 때문에 어렵다고 느껴질 수도 있지만 한 번만 알아두면 유용하게 쓰일 수 있고 생각보다 방법은 너무 간단하고 쉽습니다. 폐가전 제품을 올바르게 분리배출하여 환경보호에 동참합시다.
#1 폐가전 불법 투기로 인한 문제점
폐가전 처리가 어렵거나 귀찮아서 길가나 하천, 다리 밑, 쓰레기 장 등에 불법으로 투기해놓은 장면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저희 아파트만 해도 새벽이나 밤늦게 몰래 쓰레기장에 두고 가는 경우가 있어 경비원분들이 곤란을 겪는 모습을 많이 보았습니다. 불법 투기는 환경오염은 물론이고 법적인 처벌을 받을 수도 있고 사회적인 비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모두에게 부담이 됩니다. 폐가전을 불법으로 투기했을 때의 문제점을 알아보겠습니다.
1) 환경 오염 문제
- 냉매 가스 방출 : 냉장고나 에어컨에 있는 냉매 가스가 불법투기되어 대기 중에 방출이 되면 지구온난화에 나쁜 영향을 미치며, 오존층이 파괴되는 등 심각한 환경오염을 초래합니다.
- 중금속 : 배터리가 들어있는 가전제품은 납, 카드뮴, 수은 등의 중금속이 들어있어 올바르게 배출하지 않으면 토양과 수질을 오염시킵니다.
- 플라스틱, 금속 : 전자기기가 불법으로 투기될 경우 금속이나 플라스틱 등의 부속품들이 분리가 되지 않은 상태로 방치되기 때문에 오랜 시간 환경에 나쁜 영향을 끼칩니다.
2) 법적 처벌
- 폐가전을 불법으로 투기할 경우 가전제품의 크기나 종류에 따라 최대 1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고, 특히 대형 가전일 경우에 더 높은 금액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또한 지속적이고 반복적이거나 대규모로 불법 투기하게 되면 벌금형이나 때에 따라 징역형에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3) 자원의 손실
- 가전제품은 재활용이 가능한 금속, 플라스틱 등을 소재로 만들어지는데 이는 올바른 처리 과정을 통해 재활용이 가능하지만 불법 투기를 할 경우 재활용이 불가능해 사회적인 손실이 발생합니다.
4) 안전 문제 발생
- 배터리가 포함되어 있거나 압축가스가 들어있는 가전제품의 경우 불법으로 버려져 방치가 되면 폭발 위험과 더불어 큰 화재로 이어질 위험이 있습니다. 또한 손상된 전선이나 날카로운 금속, 플라스틱 부품 등이 노출된 상태로 방치가 되면 주변 사람들이 상해 피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5) 미관 저해 및 세금 낭비
- 주변에서 종종 목격할 수 있는 모습으로 무지하게 버려진 폐가전들 때문에 거주 지역이나 자연환경의 미관을 해치며 산이나 하천, 공공장소에 버려진 폐가전으로 인해 주변 환경이 훼손되거나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불쾌감을 줄 수도 있습니다. 환경 문제뿐만 아니라 이렇게 불법으로 버려진 폐가전을 처리하기 위해서 별도의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야 하기 때문에 별도의 예산이 필요하고 이는 세금으로 충당하여 세금 낭비로 이어집니다.
#2 폐가전 무상 방문 수거 서비스 알아보기
▶ E-순환 거버넌스
- 별도의 가입과 수수료도 없이 수거 기사가 직접 방문하여 폐가전 제품을 수거해 가는 서비스로 전국 어디에서나 간편하게 할 수 있습니다.
1) 예약 방법
① 온라인 예약 접수
- www.15990903.or.kr 접속 ▷ 개인정보 이용 동의 ▷ 배출 품목 입력 ▷ 기본 정보 입력과 본인인증 ▷ 예약 완료
② 유선 전화 예약
- 전국 어디서나 국번 없이 1599-0903
2) 운영 시간
- 콜센터
- 운영일 : 월~금요일 08:00~18:00 / 점심시간 : 12:00~13:00
- 휴무일 : 매주 토, 일/공휴일(신정(1/1), 근로자의 날(5/1), 설/추석 연휴)
- 수거 차량
- 운영일 : 월요일~토요일
- 휴무일 : 매주 토, 일/공휴일(신정(1/1), 근로자의 날(5/1), 설/추석 연휴)
- 지역에 따라 수거 가능 요일이 다르니 확인하시고 이용하시면 됩니다.
3) 수거 가능한 품목 알아보기
① 단일 수거가 가능한 품목
- 냉장고 : 가정용, 업소용, 냉동고, 김치냉장고, 쇼케이스 등
- 세탁기 : 일반 세탁기, 드럼세탁기, 탈수기 등
- 에어컨 : 실내기, 실외기, 일체형 등
- TV : CRT, LCD, LED, 프로젝션
- 태양광 패널 : 태양광 패널, 인버터 등
- 일반 전자제품 : 전기오븐, 자동판매기, 러닝머신, 식기건조기, 식기세척기, 복사기, 전기 정수기, 냉온수기, 공기청정기, 전자레인지, 제습기
② 세트 수거가 가능한 품목
- 오디오 세트(전축), 데스크톱 PC 세트(본체+모니터)
③ 다량 배출이 가능한 품목
(수량 5개 이상 기준으로 배출할 수 있는 품목)
- 가습기, 비디오플레이어, 스캐너, 연수기, 음식물 처리기, 전기밥솥, 전기온수기, 전기히터, 청소기, 튀김기, CCTV, 빔프로젝터, 식품 건조기, 영상 게임기, 전기 재봉틀, 전기 비데, 전기주전자, 제빵기, 커피 메이커, 헤어드라이어, 믹서기, 선풍기, 약탕기, 유무선 공유기, 전기다리미, 전기 안마기(안마의자는 제외), 전기 프라이팬, 족욕기, 토스트기, 모니터, 노트북, 내비게이션, 팩시밀리, 휴대폰, 오디오 본체, 오디오 스피커, 오디오 포터블, 프린터기
4) 수거 방법
- 예약한 배출 품목 내에서만 수거가 가능하고 요청 시 현관문 앞, 마당 등 문전 수거해드립니다.
5) 유의사항
- 벽에 설치가 되어 있는 제품은 기본적으로 철거가 되어 있어야 수거가 가능하고 철거가 되지 않았을 경우 수거는 불가능합니다.
- 방문 수거가 가능한 품목을 수거해갈 때, 그 외에 비대상 소형가전제품도 추가로 수거가 가능합니다.
- 잉크나 토너가 사용되는 복사기, 프린터, 팩시밀리 등은 수거 신청 시 잉크나 토너가 새지 않도록 고정을 한 후에 배출합니다.
- 사다리 차나 크레인 사용이 꼭 필요한 경우나 제품 분해를 꼭 해야 하는 경우, 에어컨의 실외기가 너무 위험한 곳에 설치가 되어 있을 경우에는 예약자가 수거 가능한 상태로 해 놓아야만 수거가 가능합니다.
- 태양광 패널 같은 경우 콜센터로 접수를 해야 하며, 이것도 마찬가지로 기본적인 철거를 마친 상태여야 합니다.
- 폐기할 때 반드시 탈착 가능한 배터리가 포함된 제품은 분리를 해서 배터리는 배터리 전용 수거함에 분리배출을 해야 합니다.
6) 수거가 불가한 품목
- 예를 들어 냉장고의 냉각기, 세탁기의 모터 훼손 등, 원형이 훼손이 된 제품은 수거가 불가합니다.
- 빌트인, 냉장, 냉동창고 등 맞춤으로 제작된 대형 제품들은 수거가 안됩니다.
- 안마의자는 수거가 불가합니다.
- 소형 가전의 경우 5개 미만으로 요청하면 수거가 불가합니다.
- 가전제품 외의 물품은 수거해가지 않습니다. (폐가구, 러닝 머신 외 운동기구, 악기류, 의료기기, 가스레인지 등)
- 소형 가전이 5개 미만이거나 방문 날짜를 맞추기 힘들 경우에는 공동주택, 지자체, 롯데 하이마트 등 집 근처에 있는 가까운 수거함을 이용하거나 주민센터로 문의하시면 됩니다.
- 가까운 수거함 위치 검색 : 자원순환 정보 플랫폼> 내 집 앞 폐가전 수거함
7) 수거해 간 폐가전의 처리 과정
① 방문 수거 한 폐가전을 재활용 센터로 운반합니다.
② 해체, 분리하여 먼저 전처리 공정을 하여 냉매 등의 각종 유해 물질을 제거합니다.
③ 파쇄와 선별 등 후처리 공정을 통해 경제적인 가치가 있는 유가물을 분류합니다.
④ 철, 구리, 알루미늄과 같은 유가물을 추출해냅니다.
⑤ 친환경적인 처리 과정을 통해 소중한 자원으로 재탄생되고 경제적인 성과도 이루어냅니다.
#3 그 외에 알아두면 쓸모 있는 정보
- 대형 가전 구매 시 처리 방법
- 제품을 구매할 때, 폐가전 회수를 신청하면 배송요원분이 새 제품과 동일한 폐가전을 무상으로 수거해 갑니다. (새 냉장고=구 냉장고)
- 동일한 가전만 무상수거해가시지만 중소형 가전(전기밥솥, 선풍기 등)과 충전 선, 멀티탭과 같은 부속, 부분품들은 함께 배출도 가능합니다. 삼성, LG, 롯데 하이마트에서는 가능하지만 그 외에 업체의 수거 가능 여부는 확인이 필요합니다.
-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있는 휴대폰 폐기 방법
- KT 판매 매장 내 설치된 전용 수거함을 이용합니다.
- 민팃 중고폰 ATM을 이용합니다. 개인정보 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준비가 필요하니 사이트에서 내용 확인 후 중고폰 ATM에 넣어야 합니다. 준비 방법 및 위치 확인 ▶ www.mintit.co.kr
- 나눔 폰 : 수도권 자원순환센터로 택배를 착불로 보냅니다. 이때 배터리나 충전기만 있어도 배출이 가능하니 세부적인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 후 이용하시면 됩니다. ▶ https://나눔 폰. kr/
- 나눔 폰 택배 주소 :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 덕성산단 1로 68번 길 19 (☎031-323-5740)
#4 마치며
우리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가전제품이 수명이 다 되거나 고장이 났을 경우 골칫덩어리가 됩니다. 하지만 정부에서 마련해 둔 시스템을 잘 활용한다면 환경 보호도 하고 어려운 폐가전도 비용 없이 쉽고 간편하게 버릴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산이나 공원 또는 하천 등에 보면 생뚱맞게 녹이 슨 냉장고나 전자레인지 등이 방치되어 버려져 있는 것을 한 번씩 볼 수가 있는데 폐기물을 버리는 비용을 아끼려고 하거나 혹은 귀찮아서, 버리는 방법을 몰라서 등등 여러 가지의 개인적인 사정이 있을 것입니다. 저희 아파트 경비실 앞에도 누군가 무분별하게 버린 물품에 '이곳에 버리지 마세요', '다시 가져가세요. CCTV 확인 중'등등 이런 식의 경고 문구 적힌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그곳에 불법으로 투기한 사람이 누군지 확인하기가 어려우니 결국 경비원분들의 책임으로 돌아가고 아파트 관리비에서 불법 투기 폐기물을 처리하는 비용을 쓰게 될 것입니다. 개개인의 이기적인 마음 때문에 피해를 보는 건 그 외의 사람들이니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정부나 지자체에서도 이런 좋은 시스템을 널리 알리고 더욱 활성화시켰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